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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이란 말은 직접 경험하거나 지각할 수 있도록 일정한 형태를 갖추었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비교적 익숙한 단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익숙하다고 느끼지만 정작 그 단어의 뜻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구체적이란 말도 우리가 편하게 자주 사용하지만 종종 잘못된 사용으로 문장의 의미를 불명확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01 구체란 단어를 구성하는 한자
구체(具體), 갖추다란 의미를 가진 구(具)와 몸이라는 뜻을 가진 체(體)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글자 그대로 보면 '몸을 갖추다' 정도로 읽힐 수 있겠네요. 몸을 갖춘다라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어릴 적 수업시간에 찰흙으로 사람 모형을 만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간단한 모형이야 찰흙만으로도 표현할 수 있지만,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표현하고 고정시키려면 일단 철사로 사람의 움직임을 잡아줘야 합니다. 철사로 된 사람 모형이 완성되면 그 위에 찰흙으로 살을 입혀줍니다. 그러면 비로소 찰흙 사람이 완성됩니다. 움직임만 표현하던 철사에 질감이 있는 찰흙이 더해져 몸을 갖추게 된 거지요.
02 구체적이다란 말의 의미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구체'는 사물이 직접 경험하거나 지각할 수 있도록 일정한 형태와 성질을 갖추다란 의미를 갖습니다. 또한 '구체적'이란 말은 실제적이고 세밀한 부분까지 담고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단어로는 '사실적', '세부적', '실체적', '경험적' 등이 있습니다.
구체적이다의 반대말은 무엇일까요? 구체적이다의 반대말은 추상적이다로 볼 수 있습니다. '추상'이란 단어는 모양을 뽑아내다라고 읽힐 수 있습니다. 개별적인 사물에서 공통된 속성을 뽑아서 종합한 상태(디지털 한자사전)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추상화하면 여러분은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저는 피카소의 우는여인이나 도형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생각납니다. 추상화란 사물을 눈에 보이는 대로 캔버스 위에 재현하지 않고 점, 선, 면, 색채의 순수 조형 요소로 구성한 그림(한국민속문화대백과)입니다. 말 그대로 추상, 즉 모양을 뽑아낸 것이지요.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 설명할 때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으로 해야 합니다. 실제로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실체감 있게 설명을 해야 비로소 듣는 사람도 제대로 이해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03 구체적이란 어휘는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요?
구체적이란 어휘는 일상 생활에서도 종종 사용되지만, 회사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며 자주 활용됩니다.
예시 01 - 매출 성장을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
경쟁자가 늘어나고 시장환경이 변하면서 매출 성장은 거의 모든 회사의 필수 생존요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매출 성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없는 경우가 많지요. 회사의 오너가 당장 내년도 매출 성장 방안을 강구하여 보고하라고 지시를 하면, CEO를 비롯한 직원들은 구체적인 목표를 먼저 설정합니다. 그다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적인 방안과 행동계획을 수립하지요. 목표는 세부적이기보다는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예시 02 - 귀사의 강점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시오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제안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안서의 앞단에는 해당 프로젝트를 우리 회사가 잘 수행할 수 있는 독특한 강점들이 들어가곤 하지요. 회사의 강점을 나타낸 때는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많은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같은 두루뭉실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런 추상적인 표현은 읽는 사람 입장에게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못합니다. 읽기 전과 후가 크게 다르지 않은 거지요. 'OO 분야에서 OOO 등 글로벌 선도 기업과 10년 이상 협업하며 축적된 노하우 보유'와 같이 자사가 보유한 강점을 독자의 머릿속에 이미 있을만한 이미지와 결부시켜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04 마무리
어떤 글이 구체적이냐 그렇지 않냐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읽는 사람이 글을 통해 명확한 이미지를 얻었냐 얻지 못했냐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세계를 머릿속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 안에 있는 이미지 또한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글을 쓰기 전에는 내가 상대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먼저 고려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