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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에서 스트레스 받는 이유
사람마다 생각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이 부분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회사 생활을 하면서 쓸데없이 과도한 스트레스 받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은 생각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저녁 시간이 되어 식탁에 앉습니다. 식탁 위에는 많은 반찬들이 놓여 있습니다.그런데 큰 아이가 앉자마자 대뜸 고기 반찬이 없다고 투정입니다. 그런데 둘째 아이도 입이 이만큼 나왔습니다. 새로한 밥이 아니라 전기밥솥에 오래 묵힌 밥이라는 겁니다.
두 아이 모두 저녁식사 메뉴에 불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은 서로 다른 지점에서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둘의 의견이 같은 것일까요? 두 아이 모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동일하지만 서로의 입장은 분명 다릅니다. 입장이 다르니 해결방안도 다르겠지요. 첫째는 고기가 없는 대신 계란 프라이 등을 주면서 달래 볼 수 있고, 둘째는 비빔밥을 해주는 방식으로 불만을 누그러뜨릴 수 있습니다.
두 아이가 식탁에 앉았을 때, 같은 식탁을 마주하고 앉았지만 서로 다른 것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반찬의 구성을 먼저 확인했고, 둘째는 밥의 상태와 품질을 먼저 확인했습니다.같은 식탁에 앉았어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이렇게 다를 수 있습니다.
회사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보고서를 검토할 때, 어떤 사람은 내용의 전체적인 흐름을 먼저 보지만, 어떤 사람은 수치적인 근거 먼저 확인합니다. 어떤 사람은 오타가 있는지 여부부터 먼저 확인합니다. 각자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거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먼저 확인합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막 작성을 마친 보고서를 팀장이 검토하고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여러분은 여러분 나름대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보고서를 완성했습니다. 완벽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해도, 어느정도 완성되었다는 자신이 있었기에 팀장에게 보고서를 제출하였습니다. 여러분과 팀장의 성향이 비슷하여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도 같다면 팀장도 여러분이 노력한 사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과 팀장의 성향이 다르다면 팀장은 다짜고짜 불만부터 드러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고서 작성이 어려운 이유
여러분의 보고서는 여러분의 팀장만 보라고 작성되는 것은 아닙니다.한번 작성된 보고서는 사내외 여러 사람에게 읽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당장 읽힐 수도 있지만 어쩌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누군가에 의해 읽힐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보고서를 쓰는 사람은 혼자지만 읽는 사람은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보고서는 최대한 다양한 사람의 성향을 고려하여 빠지는 부분이 없게 작성되어야 합니다. 전체적인 글의 맥락도 고려해야 하고, 수치적인 근거도 확보되어야 하고, 근기는 논리적이어야 하며, 심미적으로도 군더더기가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사람이 읽어도 이해하기 쉬운 보고서가 될 수 있습니다.
팀장 정도의 직급까지 오른 사람들은 대부분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혹시 본인이 그렇게 보고서를 작성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보고서가 여러 사람에게 읽힐 수 있도록 필요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깨닫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정도 주변머리는 있어야 팀장 승진을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차가 오래 되지 않은 신입사원이나 주니어급 팀원은 아직 이 사실을 모릅니다. 열심히 한다고는 했는데, 그래서 스스로 뿌듯하고 상기된 얼굴로 보고서를 자신한테 내미는 얼굴을 보면서 팀장은 난감합니다. '이걸 어디부터 고쳐야 하지?' 팀장은 이 생각부터 듭니다. 그나마 스스로 퀄리티 있는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팀장이면 팀원에게 부족한 점을 가르쳐 줄 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으로는 자신이 스스로 작성할 각오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팀장들의 경우에는 그저 다시 써오라고 할 도리 밖에 없습니다. 팀장도, 팀원도 회사 생활이 고달파지기 시작합니다.
혼나는 우리 입장에서는 팀장을 갈아치울 방도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바뀌어야 합니다. 일단 내가 노력한 부분을 팀장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일단 팀장과 내가 성향이 다르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그리고 난 후에는 팀자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두 눈을 크게 뜨고, 귀를 기울여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별도로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저장해 놓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수치 자료를 만들었는데, 팀장이 단위가 빠진 것을 지적했다고 한다면, [숫자 자료 작성 시, 단위 입력했는지 반드시 확인]이라고 나중에 다시 확인할 수 있게 기록을 남겨 놓습니다. 팀장의 지적이 늘어날수록 정리해야 하는 체크 항목도 늘어나겠지만 이 행동을 꾸준히 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팀장의 잔소리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럼 여러분의 스트레스 역시 점차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