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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마고우란 어릴 때 함께 대나무 말을 타고 놀던 친구를 뜻합니다.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오래된 친구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됩니다. 이는 중국 동진시대(317~420년)에 환온과 은호라는 인물에게서 유래되었습니다. 죽마고우란 고사성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죽마고우의 한자어 풀이
죽마고우의 한자어 풀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죽(竹)은 대나무를 뜻합니다.
- 마(馬)는 말을 뜻합니다.
- 고(故)는 옛날이나 예전을 뜻합니다.
- 우(友)는 벗이나 친구를 뜻합니다.
종합해 보면, 죽마고우는 대나무 말을 타고 놀던 옛날 친구라는 의미입니다. 어릴 때부터 같이 놀며 자란 친한 벗에게 주로 쓰입니다. 죽마란 튼튼한 대나무의 아래쪽 30cm 정도에 발판을 만들고 올라서서 놀 수 있는 놀이도구입니다.
죽마고우의 유래
뜻만 놓고 보면 죽마고우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따뜻한 말입니다. 실생활에서 사용될 때에도 아주 오래되고 친한 벗을 가리킬 때 죽마고우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이 고사성어의 유래는 그리 아름답지 못한 이야기에 담겨있습니다.
환온과 은호는 동진(東晉) 때의 사람입니다. 환온 나라의 높은 벼슬을 하던 관리였고, 명문가 출신이면서 황제의 사위이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반란의 기미가 있던 촉 지역을 평정한 이후 환온은 조정에서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신망과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황제도 함부로 대할 수 없을 정도였죠. 황제인 간문제는 이를 불편하게 생각하였습니다. 간문제는 환온을 견제할 만한 인물을 발탁하여 우대하는 게 그게 바로 은호였습니다. 은호는 학문과 재능이 뛰어난 인물이었습니다. 더구나 환온의 어릴 적 친구이기도 하였죠.
하지만 은호가 관직에 오른 이후로 이 두사람은 옛날의 친분이 무색할 정도로 사사건건 대립하는 일이 잦았습니다. 환온 입장에서는 아주 불편한 상대였죠. 그러던 어느 날 은호가 지방 오랑캐를 토벌하라는 명을 받고 전쟁에 나섰다가 크게 패하고 마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동안 은호를 괘씸하게 여기던 환온은 이 기회를 틈타 은호를 변방으로 귀양을 보내버리고 맙니다. 패전이라는 명백한 과실이 있는 은호를 황제도 감싸주지 못하고 결국 은호는 귀양을 떠나게 됩니다. 은호가 사라지고 난 후, 환온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전해집니다.
은호는 나와 어릴 때 죽마를 같이 타고 놀던 친구였다오.
하지만 그는 항상 내가 버리는 죽마를 주워서 타곤 했지요.
그러니 그가 내 앞에서 머리를 숙이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소?
환온은 끝내 은호를 다시 조정으로 불러들이지 않았고, 은호는 귀양지에서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환온이 사람들에게 이야기한 말에서 '어릴적 죽마를 타고 같이 놀던 친구'라는 의미의 '죽마고우(竹馬故友)'란 말이 탄생하였습니다. 어릴 적 같이 놀던 친구를 비정하게 버리며 언급된 슬픈 고사성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용예시
'죽마고우'의 유래는 슬프고 착잡한 마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죽마고우가 오래된 친구를 가리키는 고사성어이다 보니 유래와 관계없이 친한 친구 사이를 표현하는 말로 자주 사용됩니다.
- 그는 어린 시설부터 죽마고우였던 친구와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
- 나는 죽마고우인 그녀에게 결혼식 초대장을 보냈다.
- 우리는 죽마고우처럼 서로의 비밀을 잘 알고 있었다.
- 그들은 죽마고우지만 성격이 많이 달랐다.
- 죽마고우였던 그들은 성인디 되어도 자주 연락하며 우정을 이어갔다.
- 그는 죽마고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늦게까지 기다렸다.
- 나는 죽마고우와 함께 여행을 갔다가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 그녀는 죽마고우에게서 받은 선물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 우리는 죽마고우라서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아줬다.
- 그는 죽마고우와의 싸움으로 인해 슬퍼했다.
마무리
여러분에게는 죽마고우가 있나요? 정신없이 살다보면 어릴적 함께 놀던 친구들과의 연락이 점차 소원해지고 주변에는 일관계로, 사회관계로 알게된 새로운 지인들로만 채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 걱정 없이 놀던 어린 시절, 서로의 눈빛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던 그 시절의 친구가 지금 당신 주변에 있나요? 그런 친구가 1명이라도 있다면 그 친구를 당신의 인생에서 놓칠 수 없는 소중한 보물로 여기세요. '죽마고우'를 버린 환온은 평생 황제가 되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살았고, 수많은 사람들의 반대로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병사했다고 합니다. 친구를 잃어버린 환온의 삶 비록 부유하고 화려했을 진 몰라도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이었을 겁니다.
